「 인사이드맨 」 낯선 하이스트 영화이지만 흥미로운

인사이드맨      INSIDEMAN

인사이드맨      INSIDEMAN

2006 /범죄, 드라마 /128분 /15세 관람가

감독 : 스파이크 리

출연 : 덴젤 워싱톤, 조디 포스터, 클리브 오웬

 

내용 :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한 하루가 흐르고 있는 뉴욕 월스트리트의 오후, 20번지 맨해튼 은행은 개인적인 업무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러던 중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들어와 적외선 장치로 감시카메라를 먹통을 시키더니 뒤따라 들어오는 작업복을 입고 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은행의 문을 잠근 후, 무장한 괴한들은 순식간에 은행을 점령한다. 괴한들의 우두머리인 달튼 러셀(클라이브 오웬)은 인질들의 소지품을 따로 보관하고 그들의 옷을 벗기고 괴한들과 같은 작업복으로 갈아입게 만든다. 누가 범인이고 누가 인질인지, 인질이 몇 명이고 범인이 몇 명인지 모르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경찰과 특공대가 출동해 현장을 포위하고, 공금 유용의 혐의를 받고 근신하고 있던 인질 협상 전문가 키스 프레이저(덴젤 워싱턴)가 그곳에 투입된다. 한편 은행의 소유주 아서 케이스(크리스토퍼 플러머)는 그 은행의 금고에 보관되어있는 자신의 치부가 담긴 파일을 빼내기 위해 은밀한 해결사로 통하는 로비스트인 매들린 화이트(조디 포스터)를 비밀리에 만나 파일 처분에 관해 청탁을 한다. 점점 길어지는 협상, 그녀는 현장을 찾아가 협상가 키스 프레이저와 강도 달튼 러셀에게 달콤한 미끼는 던진다. 이로 인해, 키스는 강도들이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고 있으며, 목적이 은행의 돈을 훔치는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이 있음을 눈치챈다. 그사이 달튼은 은행 안에서 어떤 일을 꾸미게 되는데... 과연 그 금고 안에는 무엇이 있으며, 키스는 강도들을 체포할 수 있을까?

 

(21. 01. 15. 기준)

IMDb

- User Rating  7.6

Rottentomatoes

- Tomatometer 86% / Audience 85%

Metacritics 

- Metascore ## / User Score #.#

 

영화 <인사이드맨>은 90년대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인 스파이크 리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똑바로 살아라>, <25시>, <서머 오브 샘>, <블랙 클랜스 맨> 등의 작품에서 직설적인 메시지 담아낸 것처럼 이번 영화에서도 은행강도 사건 안에서 9.11 테러를 작게 표현하며, 인종차별 문제까지 담아냈다.

게다가 키스 프레지어 형사 역의 덴젤 워싱턴과  매들린 화이트 변호사은 세속적인 돈이나 출세를 노골적으로 바라는 캐릭터 그리고 달튼 러셀 역의 클라이브 오웬이 돈보다는 다른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강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처럼 등장인물들을 통해서도 여러 가지 메시지를 보여주는 독특한 하이스트 무비이다.

영화는 특정 메시지들을 대놓고 보여주는 흥미로운 영화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스파이크 리 감독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맥거핀이 담신 은행 강도 사건 안에서 9.11 테러를 작게 표현하고 인종차별이라는 모습을 풍자나 해학 없이 대놓고 드러낸다. 이런 관점으로만 가득찬 영화가 아닌 다소 느리지만 흥미로운 전개를 통해 그동안 봤던 영화와는 다른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왜? 저렇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어이없는 설정들과 여러 장면들이 등장하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왜? 에 대한 답을 보여주지 않고 영화는 묵묵히 흘러만 간다. 이렇듯 구멍이 숭숭 뚫린듯한 각본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이런 장르를 능숙하게 잘 다룰 줄 아는 감독과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들로 인해 매력적인 영화로 기억에 남게 된다. 또한 영화는 하이스트 무비나 스릴러의 장르의 영화로 즐기기엔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천천히 곱씹어 보기에는 살짝 비틀어낸 이미지가 매력 있는 영화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