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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영화

「 테넷 」 누군가에게는 끝 누군가에게는 시작

테넷      TENET

테넷     TENET

2020 /SF, 액션 /150분 /12세 관람가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내용 : 수많은 관객들이 착석한 오페라 하우스 안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준비하고 있다. 총성과 함께 수십 명의 무장 괴한들이 공연장을 위협한다. 이때 대테러부대 코르트가 도착하고 이들과 뒤섞여 오페라 하우스 안으로 진입하는 주도자 일행은 VIP석으로 진입하여 한 남성을 구해 함께 탈출한다. 하지만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는 많은 사람들이 수면 가스(?)에 의해 잠들어 있었고, 무장괴한들이 설치한 폭탄을 제거하고 다시 나오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동료들이 아닌 러시아 요원들 그는 외딴 철로로 끌려가게 되고 고문과 함께 자백을 강요받는다. 그럼에도 함구한 채 극약을 삼키고 자살을 택한다. 주도자는 항해 중인 한 배에서 눈을 뜨게 되고 페이(마틴 도노반)라는 남성을 만나게 되고, 그는 주도자에게 테스트에 통과한 것이라고 말한다. 얼마 후 그는 인부로 위장해 육지로 나오게 되고, 목적지가 설정되어있는 차량을 타고 이동한다. 한 건물에 도착한 그는 그곳에서 연구원 바바라(클레맨스 포시)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그에게 빈 총을 주며 탄환이 박혀있는 벽을 향해 총을 쏴보라고 한다. 그녀의 알 수 없는 말에 아리송했지만, 주도자는 총을 들고 쏘려는 순간 박혀있던 탄환이 빠져나와 총구를 거쳐 탄창으로 들어오는 엄청난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20. 12. 25. 기준)

IMDb

- User Rating  7.6

Rottentomatoes

- Tomatometer 70% / Audience 76%

Metacritics 

- Metascore 69 / User Score 7.3

 

 

영화 <TENET>은 라틴어인 사토르 마방진의 사토르 (SATOR), 아레포(AREPO), 테넷(TENET), 오페라(ORERA), 로타스(ROTAS)를 의미하며, 영화 속에 숨겨져 있다. 영화는 <배트맨>,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등의 감독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다. 20년 전 연출한 <메멘토>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출발해 시나리오 작업만 6여 년을 공들인 영화로 그동안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첩보물과 시공간을 폭넓게 다루는 그의 독특한 색깔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007 시리즈의 팬임을 밝히고 여행을 다니며 대본 작업을 좋아하는 감독으로 "스크린을 통해 스파이와 관객이 함께 이동하며, 일상에서 보기 힘든 풍경들을 보며, 화려하고 이국적인 전 세계를 누비는 매력을 <테넷>에 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렛 미인>, <파이터>, <그녀>, <007 스펙터> 등의 수많은 영화의 촬영감독을 맡고, 벌써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작품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호이터 판호이테마 촬영감독은 "시나리오를 읽고 도전적이고 기술적인 영화라고 생각했고, 대단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촬영이었다."라고 영화에 대해 말했다.

 

칸 영화제에서 영화 <블랙클랜스맨>을 통해 놀란 감독의 시선을 끌은 배우이자 영화 속에서 주인공임에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름을 알려주지 않은 채 연기하는 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영화 촬영할 때까지 액션 장면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가늠이 안 되는 영화"였으며, "누군가 영화에 대해 물어본다면 완벽히 설명하지는 못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선 영화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대단히 창의적인 영화다. 하지만 스토리에 담긴 모든 현상들을 이해하려고 시도를 한다면 그때부터는 머리에 두통을 유발하는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영화 속에서는 시간을 역행하는 인버전 세계, 엔트로피, 물리학, 열역학... 등을 다룬 현상(?)을 적용해 전개한다. 하지만 영화는 의외로 단순한 이야기로 마치 츤데레처럼 온갖 어려운 용어들이 쏟아지며 불친절한듯하지만 꼭 필요한 장면으로 연결되는 현상들은 은근히 친절하게 설명하며 보여준다.

 

영화는 독특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 몰입하게 되고 관객이 '주도자'가 된 것 같은 느낌에 있어서 몰입이 배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기존의 시간을 다룬 영화와는 다른 결의 영화로 메탈의 전자음과 함께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싸움 속에서 겪는 위기는 긴장감과 정서적 공감을 만들어낸다.

또한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만 때로는 따뜻한 인간미 있는 모습을 보여준 존 데이비드 워싱턴, 처음부터 수상한 냄새를 풀풀 풍기고 다니는 로버트 패틴슨 그리고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케네스 브래너 등의 캐릭터를 표현한 배우들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이처럼 놀란 감독만의 창의적인 연출과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매혹적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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