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맨 The Invisible Man
인비저블맨 The Invisible Man
2020 /공포, 스릴러 /124분 /15세 관람가
감독 : 리 워넬
출연 : 엘리자베스 모스
내용: 늦은 새벽,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콘크리트 담장이 둘러 쌓여있는 집 안. 세실리아 캐스(엘리자베스 모스)는 옆에서 자고 있는 남편이 깨지 않도록 천천히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일어난다. 그녀는 남편 몰래 숨을 죽인 채 집에 안에 설치된 알람과 카메라를 모두 끄고, 숨겨둔 가방을 챙겨 집을 뛰쳐나온다. 남편이자 광학 기술자인 애드리안 그리핀(올리버 잭슨 코헨)으로부터 탈출한 세실리아는 경찰인 제임스 레이니어(알디스 호지) 집에서 혹시나 모를 두려움에 떨며 지내고 있었다. 같이 사는 제임스와 친언니를 제외하고는 그녀가 여기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속, 남편에게서 멀어졌다고 생각되어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세실리아에게 한 통의 편지가 온다. 애드리안의 동생이자 변호사인 톰 그리핀(마이클 도맨)으로 우편으로 온 '상속 자산 고지서'를 보게 된다. 그녀는 변호사로부터 남편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지만, 누구보다 남편을 잘 아는 세실리아는 뭔가 석연치 않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고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 세실리아는 홀로 있는 집안에서 인기척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어느 날 늦은 밤 자는 도중 덮고 있는 이불이 누군가에 의해 침대 아래로 떨어지게 되고, 잠에서 깬 세실리아는 이불을 당겨본다. 그 순간 사람의 발이 떨어진 이불을 밟고 있는 형체가 얼핏 보이는데…….
(20. 12. 27. 기준)
IMDb
- User Rating 7.1
Rottentomatoes
- Tomatometer 91% / Audience 88%
Metacritics
- Metascore 72 / User Score 6.9
2020년 2월에 개봉된 영화<인비저블맨>은 하버트 조지 웰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유니버셜 픽처스에서 다크 유니버스의 영화로 조니 뎁의 캐스팅과 함께 프로젝트 준비 중이었으나, 다크 유니버스 영화의 시작이었던 <미이라>가 흥행에 실패하며 무산되었다. 그 후 <겟 아웃>, <어스> 등으로 저예산 호러 명가로 알려진 블룸 하우스에서 제작을 맡게 되었다. <쏘우> 시리즈, <인시디어스>, <업그레이드> 등의 출연한 배우이자, 연출자인 리 워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역으로 활동했으며, 2017년 <시녀 이야기>로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엘리자베스 모스가 주연을 맡게 되었다.
영화는 투명인간의 중심이 아닌 그에 맞서는 여성의 관점에서 그려낸 디테일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짜릿한 전율과 오싹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사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초중반부터 보이지 않는 남자에 대한 묘사가 너무 소름이 끼쳐 도중에 끌까 말까 망설이게 되는 영화였다.
주인공인 세실리아가 살고 있는 집은 주변에 이웃이라고 찾을 수 없는 위치의 집으로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높은 콘크리트의 담이 둘러 쌓여있으며, 높은 천장과 널 띠 넓은 집안 곳곳에는 경보장치와 CCTV가 설치되어있어 집이라고 보기에는 세실리아에겐 수용소로 시작부터 위압감을 준다. 또한 보이지 않는 남자를 묘사함에 있어 의도적으로 긴장감을 카메라의 시선이 인상적이다. 특히 세실리아를 훔쳐보는 느낌으로 가득 찬 장면들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는 세실리아의 비어있는 뒷공간을 길게 보여주거나, 뭔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아무것도 찍히지 않는 CCTV 장면들은 넘치는 공포감으로 진정할 수 없게 만든다.
남편의 통제로부터 도망쳤지만, 그의 사라지지 않는 존재감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극도로 예민한 모습과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엘리자베스 모스 배우와 공포영화이지만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던 리 워넬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 원래 잘 안 봤지만 당분간은 공포영화 못 볼 듯합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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