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The Call
콜 The Call
2020 /미스터리, 스릴러 /112분 /15세 관람가
감독 : 이충현 감독
출연 :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박호산, 오정세, 이동휘
줄거리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린 '서연'(박신혜). 본인의 휴대전화에 전화해 보기 위해 집에 도착해 낡을 전화기를 찾아 연결하니 '선희'를 찾는 잘못 걸려온 전화 한 통. 병원에 계시는 어머니(김성령) 병문 안을 다녀온 후 집에 도착하니 또다시 걸려오는 전화. 늦은 새벽 2층에서 액자가 떨어지는 소리에 잠에 깨게 되고 액자가 걸려있던 벽 너머에 지하로 내려가는 다른 공간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곳에서 오래된 다이어리와 의문의 사진을 발견한다. 다음날 오전 다시 걸려온 전화 '서연'은 다이어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고 통화 상대방이 다이어리의 주인인 '영숙'(전종서) 임을 알게 되며, 이 전화기는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전화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연’과 ‘영숙’은 각자의 현재에서 서로의 인생을 바꿀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영숙’은 20년 전 죽은 ‘서연’의 아버지(박호산)를 살려주고, ‘서연’은 고마움에 ‘영숙’에게 닥쳐 올 상황을 미리 알려주게 된다. 과연 이 둘은 앞으로 어떻게 되며,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걸까?
영화 <콜>은 단편 영화 <몸 값>으로 각종 단편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주목을 받은 90년생의 젊은 신인 이충현 감독의 5년 만에 돌아온 장편 영화 작품이다. <콜>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주목을 받아온 작품으로 매튜 파크힐의 <더 콜러> 원작 영화를 기반으로 연출된 작품이다.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차일피일 계속 미뤄지며 결국 넷플릭스를 통해서 공개가 되었다.
서연 역의 박신혜는 그녀는 캐스팅 당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끝난 직후라 체력적으로 지쳐있던 상황에 <콜>의 제안을 받아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부탁을 받아 시나리오를 보고 난 후 배역을 맡기로 결정을 했다고 한다. 또한 박신혜는 이충현 감독과 동갑내기로 영화 초반에는 처음으로 동갑인 감독을 만나 어색하기도 하고 낯설게 느껴졌지만, 같은 나이 덕분에 실제로 겪은 것들 봤던 것들은 서로 아이디어를 얘기하며 더 편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한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영화에서는 그녀가 그간 출연했던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서연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감정을 넘어선 광기를 표현하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영숙 역의 전종서는 영화 <버닝>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은 배우이다. 사실 필자는 <버닝>을 본 적은 있지만 없다.(?) 넷플릭스를 통해 두 번 정도 시도를 했지만 뭘 말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워서 중반부가 되기 전에 껐던 기억만 있을 뿐이었다. 무튼 전종서라는 배우는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는 배우가 될 거라 생각한다. 일단 영화를 보면 영숙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여러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착착 감기는 욕부터 시작해서 클로즈업되어 나오는 섬세한 눈빛, 표정... 풍부한 감정 연기로 영화에 몰입감을 더해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작을 보지는 못했지만 놀랍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특히 마지막의 마지막을 보면서 영화 상황에 심각하게 몰입한 나머지 너무 놀라 입을 벌린 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영화는 요즘은 거의 쓰지 않는 집전화기로 '과거 변화시켜 현재의 상황을 바꾼다'라는 큰 틀로 초중반부까지 영화는 무난하게 흘러가지만 영숙의 집착이 광기가 되고 광기가 폭발하는 순간부터 영화는 빠르게 전개되어 질주하기 시작한다. 서연과 영숙의 두 여성 캐릭터의 대비감만큼은 의심할 여지없이 강력하고 끈적하다. 또한 신비스럽고 다크 한 분위기를 풍기는 영숙의 어머니 역의 이엘과 차가운 듯 따뜻한 서연의 어머니 역의 김성령은 영화를 더욱 깊숙이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영화의 스토리는 탄탄하게 단계별로 진행되어가지만 스릴 넘치고 숨 막히는 상황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간다.
확실히 아쉬운 점은 이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공개가 되었다는 점이다. 만약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스크린 영상미와 전화가 한 번씩 울리는 사운드를 크게 들을 때마다 움찔움찔 놀라기도 할 텐데 말이다.
앞으로 다른 작품으로 보게 될 전종서 배우와 이충현 감독의 차기작이 너무나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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