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직 그대만 」 가슴 아프지만 따뜻한 멜로영화

오직 그대만      Always

오직 그대만      Always

2011 /멜로, 로맨스 /105분 /15세 관람가

감독 : 송일곤

출연 : 소지섭, 한효주

 

내용 : 과거의 과오로 마음의 문을 닫고 잘 나가던 복서였지만 과거의 과오로 마음의 문을 닫고 현재 생수배달과 주차장 요원으로 살고 있는 '철민'(소지섭).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시력을 점점 잃어가며, 현재 텔레마케터 일을 하고 있는 '정화'(한효주). 주차창 주차 박스에서 철민 앞에 정화가 나타났다. 서로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이가 되어가고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철민. 그녀의 눈을 치료해주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불법으로 진행되는 사설 격투기장에 간다. 그는 살아서 돌아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20. 11. 26. 기준)

IMDb(User Rating) - 7.8

Rottentomatoes(Tomatometer / Audience) - ## / 81%

Metacritics(Metascore / User Score) - 74 / 7.7

 

영화 <오직 그대만>은 2011년 당시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에 선정되었으며, 찰리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를 한국식으로 재현해보고 싶다는 염원을 가지고 있던 송일곤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는 개봉 당시 두 주연배우가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었던 만큼 일본에서 개봉이 되었다. 또한 올해 BIFF에서는 코로나 19로 엄청 크게 열리진 못했지만 그곳에서 <오직 그대만>이 일본 리메이크되어 미키 다카히로의 <너의 눈이 말하고 있어> 작품이 공개되었다. 현재 공개된 영화의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듯 <너의 눈이 말하고 있어>의 스토리는 원작과 거의 비슷하게 진행된다.

송일곤 감독은 제작보고회 당시 "멜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액션 장면이 많은 캐릭터의 소지섭은 촬영 전에 준비를 완벽하게 해서 온다" 라며 칭찬을 하며,  배우 한효주에게는 "어린 나이(당시 20대 중반)인데 그렇게 힘든 내색도 없이 감정연기를 잘 해냈다는 게 놀라웠다"라고 하며 두 배우에게 애정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철민 역의 소지섭은  가슴속에 상처를 품고 사는 전직 복서로 교통사고로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정화(한효주)를 사랑하고, 그녀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목숨이 위험한 불법 도박 경기에 나가는 캐릭터이다. 차가운 심장을 가졌지만 사랑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오직 한 여자만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남자. 교통사고로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정화(한효주)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그녀의 수술비를 위해 목숨이 위험한 불법 도박 경기에 나가는 순정마초 캐릭터이다. 

 

정화 역의 한효주는 정말 처해있는 상황과 현실이 지독하고 힘들지만 항상 웃고 씩씩해 보이려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철민(소지섭)만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순애보 캐릭터이다. 한효주는 제작 보고회에서 "보이는 데 안 보이는 척 연기해야 해서 너무 힘들었어요"라고 하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데 어려움과 시간이 걸렸음을 전했다. 

 

 

일단 필자는 한효주의 팬이라 기본적으로 호감도가 깔려 있는 상태로 재미있게 영화를 봤다. 결론은 영화는 가슴이 찌릿찌릿한 멜로 영화이다. 운명적인 멜로는 다른 로맨스 영화나 멜로 영화에서 존재해온 식상한 스타일이지만, 감독과 출연 배우들을 차분하게 영화를 이끌어 간다. 사고로 인해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그런 와중에도 씩씩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여주인공과 밥 먹고 권투만 했지만 함부로 휘두르지 않고, 꼭 필요한 순간에만 쓰는 남자. 이 둘의 감성적이고 클래식한 절제된 멜로 영화이다. 사실 한효주와 소지섭 이 두 배우의 존재감만으로 스크린을 가득 메워 영화가 조금 아쉬울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두 배우의 절절한 연기에 감정이입이 되어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추운 겨울 따뜻하고 뭉근한 멜로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은 '왓챠', '웨이브',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