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자의 아내 The Time Traveler's Wife
시간 여행자의 아내 The Time Traveler's Wife
2009 /드라마, 판타지 /107분 /12세 관람가
감독 : 로베르트 슈벤트케
출연 : 에릭 바나, 레이첼 맥아담스
내용 : 헨리(에릭 바나)는 6살 당시 어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부터 경험하게 된 시간여행을 일상 동안 하게 된다. 헨리가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의 모습으로 언제, 어디인지도 모를 곳으로 가게 된다. 어느 날 도서관 사서인 28살의 헨리는 클레어(레이철 맥아담스)를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클레어는 그를 무척 반가워한다. 헨리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어리둥절해한다. 그렇게 둘의 사랑은 운명처럼 시작되고, 클레어는 28살의 헨리에게 청혼을 받고. 40대 초반의 헨리와 결혼식을 하며. 30대 초반 헨리의 아이를 갖게 된다. 클레어는 점점 시간 여행자의 아내로 사는 일이 그냥 평범하게 사는 일보다 버거움이 느끼기 시작하는데...
(20. 12. 04. 기준)
IMDb
- User Rating 7.1
Rottentomatoes
- Tomatometer 38% / Audience 59%
Metacritics
- Metascore 47 / User Score 7.9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2003년 출간되어 전 세계적으로 450만 부가 팔려나간 '오드리 니페네거'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영화는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Plan B Entertainment가 제작을 맡고, <레드>와 <플라이트 플랜>의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국내 개봉 당시 7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전 세계 총수익 1억 130만 달러(약 1,097억 원)의 극장 수익을 거두었다.
클레어 역의 레이첼 맥아담스는 어린 시절부터 헨리와 특별한 시간으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한 인터뷰에서 "책에서 봤던 클레어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했으며, 그동안 꿈꿔왔던 캐릭터이다." 라며 소설과 역할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헨리 역의 에릭 바나는 과묵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고, 원하지 않은 시간여행으로 클레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는 캐릭터이다. 에릭 바나는 인터뷰에서 "촬영 당시 제가 지금 몇 살이죠?, 저는 시간 여행을 마친 건가요?, 시간 여행 중인 건가요?" 같은 끊임없는 물음과 "그런 상황으로 인해 도리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호흡을 맞춘 레이철은 "에릭 바나는 기댈 수 있는 존재였을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 유머까지 겸비해있다." 그리고 "그보다 더 나은 시간 여행자 남편을 찾기는 힘들 것 같다"라며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시간여행과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소재로 진부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그런 느낌은 들지 않고 신선하다고 느껴진다. 시간여행의 모험으로 사랑하는 여자의 과거를 보게 되고, 계절에 흐름에 따라 시간여행의 장면들이 전개되고. 또한 헨리와 클레어 두 주인공의 변하지 않는 사랑은 잔잔하고 기분 좋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마지막 "당신이 기다리는 거 싫어, 평생 나만 기다리게 할 순 없잖아."라는 대사를 하며 막지막일지도 모를 짧은 재회의 순간은 이 영화에서 잊지 못할 장면이다.
하지만 신선하다고 느껴지는 거 비해서 매끄럽지 못한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감정적인 결여는 아쉬움이 상당히 많이 남는다. 헨리 본인 조차 언제 어디로 가는 사라져 버리는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심지어는 2주간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함에도 도서관 사서로 일한다는 점과 영화 <어바웃 타임>이나 다른 영화들처럼 과거를 바꾸면 현재가 바뀌게 되는 그런 마법 같은 일들을 대사로 간단히 처리해버리는 점이 많이 아쉽게 느껴진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슬픔이나 절실함, 행복한 감정과 같은 여러 감정들을 풍부하게 표현하지 못한 점이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영화를 보고 나서 두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첫 번째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전제라면 어땠을까?, 그리고 두 번째는 영화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다면, 함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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