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4 /드라마, 멜로 /117분 /15세 관람가
감독 : 이누도 잇신
출연 :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아리이 히로후미, 우에노 주리
내용 : 어느 날 마작 게임방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는 소문으로 듣던 할머니가 끌고 다니는 수상한 유모차를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그 유모차에는 자신을 조제라고 하는 다리가 불편한 쿠미코(이케와키 치즈루)가 타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도와주었고 답례로 아침 식사를 대접받는다. 그녀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며 다리가 사용하지 못해 외출하는 것 대신 집에서만 생활하며 할머니가 주워다 준 책을 읽으며 지낸다. 강렬했던 첫 만남 이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호랑이, 물고기 그리고 바다를 보고 싶었다던 조제. 그런 그녀의 순수함과 독특한 매력에 끌린 츠네오의 마음에는 특별한 감정이 피어난다.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뜨거운 감정을 나누는 날들도 잠시, 츠네오와 조제는 이 사랑의 끝을 예감하게 되는데...
(20. 11. 21 기준)
IMDb(User Rating) - 7.4
Rottentomatoes(Tomatometer / Audience) - ##
Metacritics(Metascore / User Score) - ##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심야 알바를 하는 대학생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와 프랑소와즈 사강의 작품「한 달 후 일 년 후」 소설 속 주인공 '조제'로 불리길 원하는 쿠미코(이케와키 치즈루)의 만남, 사랑, 그리고 이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별은 언제나 우리의 연애 속에 존재하고 있으며, 극 중에서 쿠미코의 입의 빌려 '언제 가는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겠지. 우리는 또다시 고독해지고. 그래도 마찬가지 일거야. 또다시 흘러가 버린 1년의 세월만 남아 있을 뿐.' 마치 이별을 준비하고 있으라는 듯이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을 들려준다. 조제는 앞으로의 생길 일을 미리 그려본 것이었을까?
츠네오 역의 츠마부키 사토시는 주변 사람들에게 배려할 줄 알고 적당히 이기적이며 충분히 사랑받고 사랑하는 법을 아는 캐릭터이다. 츠네오가 처음 조제를 봤을 때 좋아하는 감정인지 아니면 호기심으로 다가가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시간이 흐르고 츠네오는 조제를 정말로 그녀를 사랑했으며, 함께 하는 그 순간만큼 진실했다. 츠네오는 그녀와 이별 후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라는 독백을 한다. 츠네오가 정말 그녀를 동정하고 사랑하지 않았다면 조제는 친구로 남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지막 조제와 이별 후 카나에(우에노 주리)와 걷던 중 길에서 오열하는 츠네오를 보면 단연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
쿠미코 역의 이케와키 치즈루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병명으로 어릴 적부터 다리를 쓰지 못해 집안에서만 생활하며, 매일 새벽에 할머니가 끌어주는 유모차에 탑승해 외출하는 시간이 세상과 소통하며 유일한 해방구이다. 할머니가 주워다 준 책들 중 「한 달 후, 일 년 후」의 소설 속 주인공 '조제'를 좋아하며, '조제'로 불리기를 원한다. 그녀는 말투는 장단고저 없이 감정이 없는 듯 담담하게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좋아하는 것에서는 180도 바뀐 모습을 보여주며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이런 그녀와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는 연인이 되어 동물원에 무서워하던 호랑이를 보러 가 조제는 츠네오의 손을 꼭 잡으며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 남자가 안 생기면 호랑이는 평생 못 봐도 상관없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게 되네."라는 말을 한다. 츠네오는 조제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고, 무서워했던 세상에 나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조제는 츠네오와의 사랑이 영원하지 않을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
일단 일부로 일본 영화를 안 본 것은 아닌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 어릴 적 일본 영화의 기억으로 인해 그동안 안 봤던 걸로만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상당히 여운이 오래가는 아름다운 영화가 될듯하다. 츠네오와 조제는 사랑 와 이별에 몰두하며, 이 사랑은 조제에게 유일한 힘이 되어준다.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지점으로 가버린 두 사람의 마음은 애처롭고 애틋한 이별을 보여준다. 조제는 이별 후 전동 휠체어를 타고 홀로 장 보러 다녀오는 모습을 통해 사랑은 조제를 강하게 만들고 당당함이 느껴지게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홀로 생선을 구워 먹는 모습에서 쓸쓸해 보이기도 하며 어떤 마음일까 하는 궁금함도 뒤따른다. 또한 츠네오는 담담하게 이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조제보다 외면적으로 아파하는 모습을 짧게나마 보여주며 정말 다신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의 이별을 떠올리게 하며 보는 사람도 슬퍼지게 만듭니다. 또 한 편의 인생영화로 남을 듯합니다...
김종관 감독. 한지민, 남주혁 주연의 <조제>가 12월 10일에 개봉합니다. 원작의 영화를 보고 나니 리메이크 작품 또한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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