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EXIT
엑시트 EXIT
2019 /액션, 코미디 /103분 /12세 관람가
감독 : 이상근
출연 : 조정석, 임윤아
(20. 11. 12 기준)
IMDb(User Rating) - 7.0
Rottentomatoes(Tomatometer / Audience) - 83% / 94%
Metacritics(Metascore / User Score) - ##
내용 : 번번이 취업 실패로 집에서 눈칫밥만 먹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용남의 가족은 어머니의 칠순잔치를 위해 연회장에 참석하고 그곳에서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대학교 산악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를 만난다. 칠순잔치를 마치고 귀가하려는 도중 빌딩 주변에서 의문의 유독가스가 피어오르게 되고, 장내는 아수라장이 된다. 연기는 점점 퍼져 나가고 빌딩 안에 있던 사람들과 도심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극한의 상황 속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경험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가족들을 무사히 대피시키고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영화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은 영화를 원래 저예산, 마이너한 갬성의 영화로 노래방이라는 좁은 공간 안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재난으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다 제작사 외유내강을 만나 에피소드들이 추가되면서 대중적이 영화로 바뀌었다. <엑시트>는 제작비 100억을 투입한 영화이며, 이상근 감독의 상업영화 첫 데뷔작이다.
용남(조정석)은 대학교 산악 동아리에서 에이스 출신으로 대학교 졸업 후 몇 년째 백수를 유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조정석은 산악 동아리 에이스답게(?) 영화의 첫 장면부터 철봉으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다. 이 장면을 직접 소화했으며, 이 모습을 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했다고 한다. 조정석은 한 인터뷰에서 "벽을 타는 신을 촬영에서 혼자 올라가는 게 아니라 임윤아와 줄을 이어서 함께 올라가야 했다. 둘이 와이어를 같이 잡고 서로 도와서 올라가야 되니까 끌어주고 하는 합도 굉장히 중요했다."라고 하며, 촬영이 끝나고 쳐다보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시사회에서 "함께 공사장 현장을 달리는 장면을 며칠 동안 촬영했을 때였다.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지경까지 체력이 떨어졌다. 그때 윤아가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던 게 기억난다. 더 달리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주니까 속상해했다"며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의주(임윤아)는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지만 퍽퍽한 현실을 사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끔찍한 재난 상황에서도 현명하게 판단하며 약자를 먼저 배려하는 인물이다. 조정석이 밝힌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임윤아는 한 인터뷰에서 "힘들기도 했지만 현장 스태프들한테 죄송하고 스스로도 답답한 복합적인 마음이었다", "며칠 동안 뛰는 신만 찍다 보니까 근육이 뭉치더라. 내가 체력이 모자라서 못 찍는 것 같아 눈물이 났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다. 영화 <엑시트>는 재난 상황에 배우들은 울고 있는데 보는 사람들은 웃음이 난다. 재난영화에서 웃음 포인트는 자칫 잘못하면 억지웃음이 될 수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면서 페이소스가 담긴 웃음이 많이 나온다. 특히 조정석 배우 특유의 유쾌하고 재치 있는 모습들은 영화를 알차게(?) 만들어준다.
또한 영화 대사 중 "너 지금 네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냐? 우리 지금 재난 속에 있어. 지진, 쓰나미 그런 것만 재난이 아니라 우리 지금 상황이 재난 그 자체라고."라고 말하듯이 취준생, 직장상사의 갑질로 스트레스받는 주인공들의 처지는 현재 청년세대가 겪는 ‘현실’을 반영한 듯한 인상을 준다.
이렇듯 영화 <엑시트>는 재난 상황 속에서 익숙한 공간과 도구를 활용해 위기를 극복해나가며, 유쾌하지만 공감 가는 현실의 상황으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조정석과 임윤아의 연기의 합은 영화를 흥미롭고 몰입도 있게 이끌어가며, 신구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명료한 가족 재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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