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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영화

「 새해전야 」 드라마로 나왔다면?? 매력있는 영화

새해전야
New Year Blues

새해전야  New Year Blues

2021 /멜로, 로맨스 /114분 /12세 관람가

감독 : 홍지영

출연 :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수영, 유태오

 

 

줄거리

스노보드 패럴림픽 예전 2차전을 시원하고 안정적으로 결승 진출한 국가대표 래환(유태오)은 오랜 연인이자 화원(?)을 운영하며 누구보다 씩씩하고 긍정적인 오월(최수영)에게 청혼을 한다. 래환은 자신의 상황으로 인해 오랜 연인인 오월에게 늘 미안해하고 있어 앞으로는 오월에게 자신이 뭔가 해주고 싶어 하지만, 그들의 앞길에는 세상 사람들의 편견에 직면하고 서로를 너무 위해주려는 마음으로 오해를 하게 된다. 

남자 친구가 취직할 때까지 뒷바라지를 했지만, 구질구질한 남자 친구가 취직 후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받은 스키장 비정규직 진아(이연희)는 무작정 한국에서 가장 먼 나라인 아르헨티나로 떠난다. 어색하고 낯설기만 한 아르헨티나에서 자신과 비슷하게 오래전에 이곳으로 도망치듯 온 와인 배달원 재헌(유인석)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소상공인 예비신랑이자 여행사 대표 용찬(이동휘)은 한국지사로 발령받은 대륙의 비앙세 야오린(천두링)과 결혼을 준비 중이며, 국제결혼하는 남동생을 걱정하는 동생 바라기 예비 시누이 용미(염혜란)와 함께 지낸다. 중 용찬은 사기를 당해 결혼자금을 탈탈 털리게 된다. 

강력반에 좌천되어 신변보로 업무를 떠맡게 된 이혼 4년 차 워커 홀릭 자. 만. 추 형사 지호(김강우)는 이혼 소송 중인 남편으로부터 신변보호를 요청한 재활 트레이너 효영(유인나)의 밀착 신변보호를 수행하게 된다. 

 

새해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한 뼘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렵지만 설렘 가득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특정 날이 오기 직전의 밤 또는 시기를 뜻하며 설렘과 떨림, 두려움의 감정이 묻어 나오는 단어 <새해전야>의 제작을 맡은 홍지영 감독은 2013년에 개봉한 <결혼전야>와 기욤 뮈소의 원작 소설 각색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을 제작한 감독이다. 홍지영 감독은 4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자 또 다른 전야 시리즈의 이 영화는 "연말연시 특유의 정서를 9명의 캐릭터에 나눠 담은 영화"라고 말했다.

또한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다음 작품으로는 전야의 시리즈로 주제와 제목을 <졸업 전야>로 구상한 내용이며, "아마 이전 작품보다 세대와 주제 면에서 더 확장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하며 다음 작품에 대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후기 

일단 사담을 구시렁거리자면 이 영화는 코로나로 인해 엄청 한가해진(?) 설 당일 전날 극장에서 <소울> 이후로 올해 두 번째로 보게 된 영화이다. 영화는 지난해 연말부터 개봉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며 거의 개봉일까지 확정이 되는 분위기였지만,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오가는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해를 넘겨 개봉하게 되었다. 다행히(?) 개봉을 하여 상영시간보다 살짝 늦게 극장에 도착해 스크린을 통해 먼저 자연스럽게 보게 된 영화 <더블 패티>와 < 미션 파서블>의 예고편 찾아보니 같은 날 개봉한다. 뭔가 <더블 패티>가 왠지 모르게 <미션 파서블>이 더 끌리는 느낌?  ㅎㅎ

 

무튼! 영화가 개봉한 평범했던 일상을 잃어버린 지금 이 시기도 나쁘지 않지만 확실히 연말에 맞춰서 개봉했다면 더욱 좋았을만한 영화로 약간의 웃음 포인트들과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스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는 얽히고설킨 관계와 상황이 뭔가 앞으로 행복했으면..., 앞으로는 바라는 대로 잘되었으면... 하는 하나의 주제의식으로 나아가는 희망적이고 메시지와 따뜻하고 달달한 사랑이 담겨있다. 게다가 평소에 믿고 보던 배우들의 연기까지 더해져 잔잔하고 따뜻했던 옛 일상에 부러움을 느낄 만큼 영화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영화는 114분이라는 상영시간이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은 시간 속에서 보여주려는 이야기 들와 메시지를 전부 표현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느껴진다. 게다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모든 것을 공감하고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빠른 전개로 진행이 된다. 심지어 충분히 공감을 느끼고 아름답게 보이는 장면에서 감정이 올라올만하면 다음!, 올라오면 다음! 이런 식이니 영화가 끝나고 아쉽다는 생각과 뭔가 이런 식의 비슷한 드라마가 나왔으면...~ 참 재밌게 볼 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 영화였습니다.

 

+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야오린(천두링)과 용찬(이동휘) 그리고 용찬의 누나 용미(염혜란)의 이야기를 가장 공감 가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타지에 온 야오린과 용미가 대화하는 장면은 <새해전야> 영화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듯한 혼란, 외로움, 용기, 행복 등으로 풍부한 마음이 가득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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