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조각들
Pieces of a Woman
그녀의 조각들 Pieces of a Woman
2021 /드라마 /126분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코르넬 문드럭초
출연 : 바네사 커비, 샤이아 라보프, 엘렌 버스틴
(21. 03. 03. 기준)
IMDb
- User Rating 7.1
Rottentomatoes
- Tomatometer 76% / Audience 87%
Metacritics
- Metascore 66 / User Score 6.6
줄거리
교량 건설 노동자 인 션(샤이아 라보프)이라는 이름의 남편을 둔 만삭의 임산부 마사(바네사 커비)는 출산이 임박해 가정분만으로 출산하기를 희망한다. 평온한 어느 날, 양수가 터지고 진통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게 되어 마사는 자신의 분만의 담당 조산사인 바버라에게 연락하고 기다린다. 하지만 그 시각 바버라는 다른 산모의 출산을 돕고 있어 오지 못하고 대신 처음 보는 조산사인 에바(몰리 파커)가 집으로 오게 되어 마사의 출산을 돕는다.
마사는 몰려오는 진통과 토할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점차 출산을 진행이 된다. 하지만 지속되는 진통에도 아이가 나오지 않자 에바는 아기가 위험할 수 있어 션에게 구급차 부를 것을 요청을 한다. 션이 연락을 하고 돌아오자 마사의 진통이 다시 시작되고, 마침내 아기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다행히 아이가 잘 나와 엄마 품에 안긴 후 에바가 한숨을 돌리는 순간, 에바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고 숨을 쉬지 못함을 파악하고 바로 응급 처치를 하지만... (이후 영화는 션과 마사 부부의 이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영화 <그녀의 조각들>은 사회 문제에 주목하는 <화이트 갓>, <주피터스 문>등을 제작한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의 작품으로 과거에 아내 카타 웨버의 유산의 경험과 당시 작성한 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개봉 이후 영화는 2020년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 경쟁 부분에 올랐고, 배우 바네사 커비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마사 역의 바네사 커비는 영화 도입부부터 롱테이크로 보여준 표현하기 힘들었을 출산의 연기뿐만 아니라 유산 전 커리어 우먼의 모습과 남편에게 사랑받는 아내의 모습과 유산 이후 무너진듯한 세상, 상실, 무표정한 눈동자, 고통, 위태로운 모습들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진한 여운을 남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의 제목처럼 슬픔의 조각들을 통해 대신 감정이 표현되기도 하고, 그 조각들로 숨겨진 모습들을 나타내기도 한다.
션 역의 샤이아 라보프는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교량 건설 노동자로 러프한 모습을 보이지만, 가정을 위해 술과 담배를 6년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끊는 모습을 보여주면 누구보다 아내와 미래의 딸을 위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유산 이후 그가 가지고 있던 러프하고 충동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감추고 있던 자격지심도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를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에 보았던 영화들 중에 가장 영화 다운 영화였다고 생각이 정도로 인상 깊고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영화 도입부부터 독특하게 구성된 롱테이크 출산 장면부터 몰입도가 높게 느껴진다. 영화 <1917>에서 보여준 롱테이크에서 보여주듯이 롱테이크는 리얼리티와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 물론 <그녀의 조각들>에서는 집안에서의 한정된 공간과 다른 장르의 롱테이크 때문인지 <1917>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지만,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거실에서 욕실로 욕실에서 침실로 공간을 이동하며 가감 없이 표현하는 장면들과 인물들에게 나타는 변화와 감정의 반응을 묘사함으로써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게다가 클로즈업되어 묘사했다고 느낄 만큼 출산의 장면의 묘사, 여자 배우의 연기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묘사까지 상당히 가깝게 밀착해 연출되어 더욱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영화의 속에서는 마사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직설적으로 말로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아이가 태어나기 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먼지 쌓인 집안의 가구들 , 생기 없이 말라비틀어진 식물들, 설거지거리들, 칠 벗겨진 매니큐어 등의 집안과 외적인 모습들을 고의적(?)으로 보여주며 마음의 문을 닫은 외로운 그녀의 조각난 부분들과 사과와 사과 씨앗 발아를 통해 마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처음에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당시 예고편을 통해 너무 무거운 주제와 산으로 갈 수도 있는 소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기피한 영화였지만, 이런 생각이 무색할 만큼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만의 독특한 색을 볼 수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특히 바네사 커비의 묵직하고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 본 리뷰는 무비씨네 리뷰어 자격으로 솔직하게 작성하였으며, 이후 소정의 포인트(원고료)를 제공받음을 명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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